[夜TV] '학교' 김세정♥김정현, 전쟁통에도 사랑은 꽃핀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수많은 갈등과 음모가 오가는 학교이지만 라은호(김세정)와 현태운(김정현)의 스쿨 로맨스는 점점 더 달콤해지고 있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10회에서는 김희찬(김희찬) 사건에 엮여 학교폭력위원회에 갈 위기에 처한 라은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희찬은 "라은호를 설득하라"며 송대휘(장동윤)을 압박했다. 1년 전, 서보라(한보배) 사건 당시 송대휘가 김희찬의 뜻에 따라 영혼을 팔고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현태운은 "라은호 건들면 뒤진다"고 송대휘에게 거친 경고를 날렸다.

김희찬에게 '서울대 수시 특강 수강권'을 건네며, 거듭 송대휘를 흔들어놨다. 현태운은 송대휘를 만난 뒤 "학폭위 그만 포기할까?"라고 말하는 라은호에게 "포기하지 말자. 이건 내가 좋아하는 라은호가 아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현태운의 지지 속에 마음을 다잡은 은호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거짓말을 하는 너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적어 학교 복도에 붙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라은호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고, 교사들도 마음으로 라은호를 지지했다.

라은호와 현태운이 진심을 다해 서보라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사이, 위기에 몰린 김희찬은 반전의 수로 'X' 사건을 들고 나왔다. 라은호가 X와 공범일 경우 학폭위가 열리기 전 퇴학을 당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라은호의 학폭위 날이 다가오고 말았다. 학폭위가 열리는 시간, 서보라는 현태운과 함께 라은호를 구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타났다. 서보라가 찍은 당시 상황 동영상이 공개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X라는 사실까지 밝히고 나선 현태운을 향해 라은호는 "너도 웃지 마"라며 쑥스러운 반응을 건넸다. 라은호의 마음도 점점 흔들리고 있었다.

한편, 송대휘 또한 서보라를 괴롭히는 김희찬에게 한 방을 날리고 현태운을 대신해 스스로 X 위장을 하는 모습으로 심경 변화를 드러냈다. 앞으로 펼쳐질 송대휘와 현태운의 브로맨스에도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었다.

'학교 2017' 10회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위기에 몰린 듯 했던 라은호는 현태운의 응원과 지지 속에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고, 결국 위기에 몰린 것은 김희찬이었다. 이 과정에서 현태운은 "이런 건 내가 좋아하는 라은호가 아냐", "왜 너도 떨려?" 등의 달달한 대사로 라은호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또 부쩍 인기가 많아진 라은호의 곁에 다가오는 남학생들을 향한 강한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극 초반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에 지쳤던 시청자에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라은호와 현태운 커플의 로맨스는 달달한 단비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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