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정체가 뭐야?" '구해줘' 손병호, 이중적 캐릭터 완벽 소화

[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도대체 손병호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손병호가 옥택연과 우도환의 운명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손병호는 '구해줘'에서 무지군 군수 3선에 성공한 정치인이자 주인공 한상환(옥택연)의 아버지 한용민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공한 정치인이자 인자한 아버지,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내에게 지극정성 순애보를 드러내는 푸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무지군 사람들의 표심 잡기에 성공했지만 그 속에 무엇이 감춰져 있을지 모르는 모습으로 "도대체 정체가 뭐냐"는 시청자들의 물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극중 한용민은 극을 관통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일원도 사이비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를 적극적으로 구하려고 나서는 인물도 아니지만 정치판의 베테랑으로서 무지군 주변 인물들을 흔들어 극의 전개를 쥐락펴락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일 방송된 3회에서는 아들 한상환이 석동철(우도환)과 함께 조합장 아들의 사건에 연루되자 담당 형사 이강수(장혁진)와 독대해 흔적을 완전히 없애고, 한상환이 석동철의 목격자 증인으로도 서지 못하게 설득하는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무엇보다 손병호는 극중 한용민의 숨겨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치밀한 연기를 펼쳐냈다. 날카로운 손도끼를 손에 쥔 채 진행하는 장면인 만큼 신중한 촬영이 이어졌고, 손병호는 손도끼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 스태프와 상의를 하며 연습을 거듭하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구해줘' 제작진은 "따뜻하고 정직해 보이는 한용민이 선거 당시 투병 중인 아내의 병실에 기자들을 불러 병간호를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시청자들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돌아오는 5회와 6회 방송에서 한용민 캐릭터의 본격적인 정체와 둘러싼 이야기가 더욱 심층적으로 펼쳐진다"고 전했다.

'구해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OCN 제공]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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