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의 등판’ kt 정성곤, 5이닝 4실점…10연패 위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정성곤이 16일만의 등판서 또 승리투수와 연을 맺지 못했다. 10연패 위기에 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성곤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성곤은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정성곤이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일만의 등판이었다. 정성곤은 1일 KIA전 이후 손가락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출발은 무난했다. 정성곤은 1회초 맞이한 위기를 무사히 극복했다. 1사 이후 김헌곤(안타)과 구자욱(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상황은 1사 2, 3루. 다린 러프의 3루수 땅볼을 유도, 홈을 노린 3루 주자 김헌곤을 태그아웃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끈 정성곤은 이어 이승엽의 헛스윙 삼진까지 이끌어냈다.

정성곤은 2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원석을 루킹 삼진 처리한 정성곤은 이어 강한울의 번트도 3루수 안치영이 안정적으로 처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정성곤은 김성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루서 이지영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2회초를 끝냈다.

정성곤의 무실점 행진은 3회초 마침표를 찍었다. 박해민과 김헌곤에게 연달아 번트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린 게 화근이었다.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그 사이 1루 주자 김헌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해 상황은 1사 2, 3루.

정성곤은 러프를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를 범해 1실점했고, 계속된 1사 3루서 러프에게 1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정성곤은 이후 이승엽(삼진)과 이원석(유격수 땅볼)을 범타 처리, 2실점한 끝에 3회초를 마무리했다.

정성곤은 4회초에도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만큼은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김성훈(우익수 플라이)-이지영(우익수 플라이)-박해민(중견수 플라이)을 연달아 외야수 플라이 처리한 것.

정성곤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다시 실점을 기록한 것.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 상황은 무사 2루. 정성곤은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포수 실책과 러프의 볼넷이 겹쳐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정성곤은 이승엽을 병살타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구자욱은 홈을 밟았다.

정성곤은 이어진 2사 상황서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 5회초를 끝냈다. 정성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정성곤은 kt가 1-4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류희운에게 넘겨줬다.

한편, 정성곤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1승 10패 평균 자책점 9.55를 남겼다. 최근 9연패 및 홈 5연패에 빠진 터였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유쾌한 기억이 없다. 통산 8경기서 4패에 그쳤다. 정성곤은 17일 삼성전에서도 부진해 10연패 및 홈 6연패, 삼성전 5연패 위기에 몰렸다.

[정성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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