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꾸준하고 묵직한 존재감이다.
두산 장원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10승(7패)째를 수확했다. 8시즌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언제나 제 몫을 해내는 장원준. 이 등판은 더욱 중요했다. 롯데와의 원정 2연전 스윕패. 그리고 맞이한 선두 KIA와의 피할 수 없는 일전. 3위 NC의 추격을 감안하더라도 두산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장원준은 또 다시 제 몫을 했다. 1회에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최형우에게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지완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3회에는 결정적인 순간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2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범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선빈과 김주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로저 버나디나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는 최형우, 안치홍에게 단타를 내줬으나 나지완, 이범호를 삼진,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김호령, 김선빈,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1사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나지완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부터 교체. 최고 144km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비슷한 비율로 섞었다. 좋은 제구력에 영리한 볼배합을 곁들였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2008년~2011년, 2014년~2017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이강철 두산 2군 감독(10년),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좌완 최초 기록이다.
이미 작년에 좌완 최초로 7년 연속 10승, 9년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4탈삼진을 추가, 10년 연속 100탈삼진에 단 3개를 남겨뒀다. 이 부문은 이강철 2군 감독의 10년 연속 기록이 최다다.
그만큼 장원준이 꾸준하다. 데뷔 이후 이렇다 할 부상이 없었다. 두산 이적 이후에도 그렇다. 최근 몇 년간 국가대표에 빠짐 없이 차출, 많은 공을 던졌으나 지금까지는 큰 이상이 없다. 두산으로선 장원준 없는 선발진을 상상할 수 없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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