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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와 안재현이 이연희를 사이에 둔, 코믹허당 '훈훈 브로맨스'를 펼쳤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이하 '다만세') 19, 20회에서는 민준(안재현)이 해성(여진구)에게 정원(이연희)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말하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등 막장 질투 없는 허당기 가득한 '브로맨스'로 시선을 모았다.
극 중 민준은 레스토랑을 퇴근하던 해성을 차에 태우고는 같이 밥을 먹으러가자 권했다. 해성은 이전에 민준에게 정원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민준과의 식사를 반가워하지 않았지만 민준은 해성과의 저녁이 기쁜 듯 10년 단골이라는 횟집에 전화해 2인상 예약을 부탁하며 남자는 발이 넓어야 한다고 어깨를 으쓱하기까지 했다.
횟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족히 10인분은 돼 보이는 횟상을 보고는 음식을 정신없이 흡입했다. 하지만 이때 엄청난 몸집을 가진 남자들이 해성과 민준에게 자신들의 음식을 먹은 것을 항의한데 이어 횟집 주인이 다가와 상이 바뀌었다며 어쩔 줄 몰라 했던 터. 민준이 의도치 않게 10인분 상 값으로 50만원을 지불하는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이후 카페를 찾았던 두 사람은 롤러코스터 같은 반전의 '근데' 대화법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민준이 해성에게 "정정원씨한테 고백했어"라고 전하자 해성은 "고백..을...요?"라며 충격을 받은 듯 말을 더듬었다.
그러나 이내 민준이 해성에게 "근데 거절당했어"라고 안타까워하자 해성은 살짝 안도했다. 하지만 민준이 다시 "근데, 기다려보려고"라고 정원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반전 속내를 내비쳤다.
민준의 말에 다시 한 번 심장이 덜컹한 해성은 급기야 "근데 왜 저한테 그런 얘길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고, 이에 민준은 "그러게 이상하게 해성군한텐 내 속 얘기하고 싶어지네"라며 해성에 대한 알 수 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해성과 민준은 소주를 들이키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 서로를 속여 가며 정원에게 주기 위한 사랑의 구슬 팔찌를 구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신비의 구슬'이라고 문구를 내건 좌판을 발견했던 상태.
해성은 민준이 화장실에 가자 민준 모르게 팔찌를 사는가 하면 멀리서 해성이 팔찌를 사는 모습을 목격한 민준은 모르는 척 하다 결국 해성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해성에게 들키지 않도록 다급하게 팔찌를 구입, 주머니에 넣었다.
정원을 사이에 둔 두 남자가 벌이는 독특한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는 가운데 해성의 사고와 얽힌 민준의 아버지 차회장(박영규)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21, 22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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