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시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영화 '택시운전사' 속 내용이 날조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구라는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대단히 큰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 영화 내용 가운데 계엄군이 시민을 사격하는 장면이 나오나보다. 이것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거 완전 날조다', 이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박형준은 "우선 전두환 회고록이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결정이 됐다. 그 내용 중 33군데를 5.18 관련 단체들에서 '허위 사실이다'라고 지목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인 것으로 인정이 돼 가처분 신청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형준은 "사람들은 사실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며 "이 경우도 전두환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의 인식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그 당시 80년의 상황에 대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틀, 그 속에서만 문제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유시민은 "이건 그 정도 표현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며 "범죄자가 자기의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평했다.
유시민은 "왜냐면 5.18 관련 재판들이 많았다. 전두환 씨 본인이 내란목적살인으로 기소돼 유죄 선고를 받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면해 줘서 그렇지. 거기서 거의 다 인정된 내용이다. 그 다음,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 유죄 선고를 받았던 분들의 재심 심판에서 또 관련 사실이 다 인정된 것이다. 범죄자로 법원이 인정해 엄청난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그 후에 대통령이 사면해준 분들이지 않나. 자기의 범행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와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싶겠지. 그런데 그러고 싶으면 그냥 친구들끼리 앉아서 할 일이지 왜 책에다 그런 걸 써가지고"라고 덧붙이며 못마땅해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