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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비록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kt는 수원을 의미하는 기념품을 전달하며 이승엽의 은퇴투어를 함께 했다. 이승엽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kt 위즈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이승엽의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삼성 이외의 9개팀 가운데 한화 이글스(8월 11일)에 이어 2번째로 실시한 은퇴투어였다.
행사는 경기 개시 1시간 전 kt위즈파크 중앙출입구에서 열린 어린이 팬 사인회로 막을 열었다. kt 위즈 어린이 회원 신청자 200명 가운데 사전 선발된 36명의 어린이는 이승엽의 사인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더불어 이승엽의 이니셜에 새겨진 손목 밴드도 선물받았다.
본격적인 행사는 경기를 17분 앞둔 오후 6시 13분부터 전개됐다. kt는 이승엽이 터뜨린 kt위즈 개장 1호 홈런 영상을 시작으로 이승엽의 선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기념 영상, 생일 축하 영상을 상영했다. 경기가 열린 18일은 마침 이승엽의 생일이었다.
kt는 이승엽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선물하는 한편, 관중들이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에 이승엽은 고개 숙이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kt는 이어 수원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이승엽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kt는 명예 구단주를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이승엽에게 인두화를 전달했다. 인두화에는 수원의 대표적 명소인 수원 화성 행궁 내 화령전 운한각이 그려져 있다. kt는 인두화에 ‘수원시민 일동’이라는 문구도 적어 수원 팬들의 마음도 전달했다.
선수단도 마음을 담았다. kt는 이승엽의 사진 508장을 모아 타격하는 하나의 큰 사진이 새겨진 액자를 이승엽에게 전달했다. 액자 속에는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 김재윤 등 팀을 대표하는 20명의 선수들의 사인 및 축하 메시지가 담겨있다.
현판도 빼놓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 kt는 유태열 사장이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판을 선물했다. 현판에는 이승엽의 kt위즈파크 통산 성적도 시즌별로 새겨져있다.
또한 kt는 경기 개시에 앞서 주축선수들이 1루부터 2루, 3루, 홈에 이르기까지 도열해 이승엽과 하이파이브를 진행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에 대한 예우를 갖춘 후 경기를 맞이한 것.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은퇴투어를 마친 이승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대팀 선수임에도 이렇게 정성스러운 은퇴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또한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을 만들어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 수원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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