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4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kt 위즈 외국인투수 돈 로치가 가장 최근 승리투수가 된 경기였다. 로치는 18일 삼성전서 개인 최다이닝을 투구하고도 ‘W’를 업데이트하는데 실패했다.
로치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공은 108개 던졌으며, 8이닝은 로치의 개인 최다이닝 투구였다. 종전 기록은 로치가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4월 19일 KIA전서 소화한 7이닝이었다.
로치는 3회초 최경철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에는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8회초에는 1사 1, 3루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8이닝 1실점. 하지만 kt 타선은 로치가 9회초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단 1득점을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로치의 3승은 그렇게 무산됐다.
로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 2승 12패 평균 자책점 5.20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 작성했으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투수였다. 4월 한 달 동안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한 이후 월별 평균 자책점은 모두 5.80 이상을 남겼다.
불운도 겹쳤다. 로치는 지난달 21일 넥센 히어로즈전,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달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 사이 ‘L’만 쌓여갔다. 로치는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전에 이르기까지 12연패를 당했다. 이는 2010년 호세 카페얀(당시 한화)이 남긴 11연패를 뛰어넘는 외국인투수 최다연패 기록이었다.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갖췄고, 좌, 우 코너를 활용한 낙차 큰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는 팀의 기대에 못 미쳤던 셈이다.
국내투수 포함 최다연패는 심수창(당시 넥센)이 2011년 8월 8일 남긴 18연패였다. kt가 시즌 종료까지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변수가 없다면 로치는 7차례 이상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로치의 연패 탈출은 언제쯤 이뤄질까. 아니, 로치는 시즌이 종료되기 전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와 연을 맺지 못한 로치에겐 쉽지 않은 미션이다.
한편, 10위 kt는 연장 10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로 패, 3연패에 빠졌다.
[돈 로치.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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