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14득점’ 한화, 갈 길 바쁜 NC 격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폭발력을 바탕으로 갈 길 바쁜 NC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4-9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8위 한화는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3위 NC는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윌린 로사리오(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최진행(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화는 19안타 14득점을 기로거했다.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람도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의 화력은 초반부터 발휘됐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2루서 나온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이어 나온 최진행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3회초에만 총 3득점을 올렸다.

한화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투수 안영명이 3회말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인 탓이었다. 한화는 안영명이 3회말 2사 이후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고,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1타점)와 박석민(2타점)에게 연속 적시타까지 맞아 기세가 꺾였다.

한화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4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은 한화는 2아웃을 잡아냈지만, 2사 2루에서 이종욱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5회초 2사 1, 3루서 나온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한화는 계속된 2사 1, 3루서 장민석까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의 화력은 이후에도 발휘됐다. 6회초 2사 2루서 이동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한화는 이어진 투수 실책에 편승, 최재훈이 득점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나온 하주석의 1타점 2루타를 더해 2점차로 달아나며 6회초를 끝냈다.

7회초 숨을 고른 한화 타선은 8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 굳히기에 나섰다. 2사 1, 3루서 로사리오의 내야안타로 1득점을 추가한 한화는 최진행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대타 정근우(볼넷)와 양성우(몸에 맞는 볼)가 출루하며 각각 1타점을 올린 한화는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8회초에만 총 5득점을 올렸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12-5로 맞이한 8회말. 나성범에게 1타점을 내준데 이어 2사 만루서 구원 등판한 김재영은 대타 강진성에게 3타점 2루타까지 허용한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9회초 2사 1루서 나온 김회성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5점차로 달아난 한화는 정우람이 9회말 2사 1루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윌린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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