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조나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수원 삼성이 믿었던 수비마저 무너지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FC서울과의 슈퍼매치 0-1 패배 후 강원에게 또 다시 지며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이 없는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동안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건희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조나탄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최전방에 확실한 득점 자원이 빠지면서 팀 전체의 활력이 떨어졌다. 김건희는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많이 뛰려고 노력했지만 팀원과의 호흡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후반에 유주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당초 김건희에게 풀타임을 뛰게 하겠다는 계획이 바꾼 것이다.
수원은 조나탄과 김민우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원을 추격했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 부재로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에는 이종성이 위험지역에서 공을 빼앗기며 골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는 곽광선이 페널티박스에서 이근호의 발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수원은 조나탄의 부재보다 수비 라인의 붕괴가 더 심각해보였다. 실제로 수원은 최근 FA컵을 포함해 6경기에서 1골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두 골을 실점한 게 지난 7월 15일 포항 원정이다.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는 수원의 전반기 상승세 원동력 중 하나였다. 수비가 중심을 잡고 조나탄이 골을 터트리면서 승점을 쌓았다.
하지만 조나탄이 부상으로 8주 가까이 이탈한 상황에서 믿었던 수비까지 흔들리며 수원은 올 시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무엇보다 실수에 의한 실점이 많다는 것이 더 큰 걱정거리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