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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이승환이 신곡 '돈의 신'이 MBC 심의 결과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2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돈의 신'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이라는 제목의 심경을 게재하며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이다"라고 썼다.
그는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며 "그들이 지적한 '오, 나의 개돼지'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였다"고 했다.
이승환은 "MBC는 이전에도 이승환 씨의 방송 출연을 녹화 2일 전에 취소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라며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이하 이승환 입장 전문
'돈의 신'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이다.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 그들이 지적한 '오, 나의 개돼지'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였다. MBC는 이전에도 이승환 씨의 방송 출연을 녹화 2일 전에 취소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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