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넥센이 LG와 함께 해왔던 동행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5위로 도약,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도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중위권 경쟁을 펼친 LG 트윈스와 묘한 동행을 이어왔다. 지난달 28일부터 20일까지 20경기를 치렀는데, LG가 우천취소된 2경기를 제외한 18경기서 똑같은 전적(9승 9패)을 기록한 것.
단순히 전적만 같았던 게 아니다. 넥센이 이기면 LG도 이겼고, 넥센이 패한 날이면 LG도 귀신처럼 패했다. ‘운명 공동체’, ‘평행이론’, ‘동반자’ 등 넥센과 LG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수식어도 생겼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전해 듣긴 했는데, 신기하더라. 그것도 기록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2일은 넥센과 LG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넥센은 4-5로 뒤진 6회말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고, 7회말 나온 장영석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3점차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삼성전 4연승 및 화요일 4연승을 이어갔다.
사실 LG도 NC전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뒷심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3-2로 앞선 9회초 1사 3루서 지석훈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초 2사 상황에서는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역전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LG는 10회말 2사 1, 3루서 박용택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결국 3-4로 패했다.
LG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넥센은 단독 5위 도약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장정석 감독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을 믿는다. 4~5 선발투수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선수들도 현 시점에서 경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