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소집 3일 만에 실외 훈련 대신 실내 훈련을 실시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파주NFC에서 실내 훈련을 실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본관 실내에서 웨스트 및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실외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파주에 소집한 축구대표팀이 실내 훈련만 하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유는 부상 방지다. 신태용 감독은 “생각보다 선수들의 의욕이 넘친다. K리그에서 주중과 주말 경기를 소화하면서 피곤할 텐데,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아무래도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부터 선수들 몸에 GPS를 장착하고 훈련 후 데이터를 분석해 피로도를 체크하고 있다. 그 결과 선수들이 평소보다 많이 피로하다고 나왔다. 때문에 오늘은 부상 방지와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외 대신 실내 훈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소집 첫 날 국내파 11명, 중국화 4명,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남태희(알두하일SC) 등 총 16명에서 이날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김영권의 가세로 17명이 실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있다. 최고참 이동국(전북)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의욕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권경원(텐진 콰잔)도 “훈련장에서는 실전처럼 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영권도 “이란이라 생각하고 공격수들을 막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 모두가 이란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가 집중하면서 자칫 긴장감 속에 훈련이 진행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자율 속에 규율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을 따로 정하지 않았는데, 이동국이 스스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자연스럽게 (이)동국이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주장보다 팀 전체를 이끌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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