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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흠이 생겨도 본디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의 썩어도 준치.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가수 탁재훈이 MBC '라디오스타'에 1년 3개월여 만에 출연해 "조금만 더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MC 김구라를 대적할 유일한 입담꾼으로 활약했다.
탁재훈은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친구 따라 라스 간다' 특집에 가수 백지영, 혼성그룹 쿨 유리, 그룹 UV 뮤지 등과 함께 출연했다.
탁재훈은 오프닝부터 김구라 등 MC들의 구박을 받았다. "기대치가 없다" "빌빌거린다" 등 최근 활동 성과와 관련된 지적이 잇따른 것.
탁재훈이 "저도 저한테 기대 안 한다. 사과 하고 1년 3개월 됐다"고 씁쓸해 하자 김구라가 "그때 우리가 엄청 만들어 줬는데 다 까먹지 않았냐"며 몰아세웠다. MC 윤종신도 "다 탕진하고 돌아왔다"고 거들었다.
결국 탁재훈은 "조금만 더 도와달라"며 애잔한 표정을 지었지만 스페셜 MC 유병재까지 "S(신정환)라는 분 (복귀방송) 도와준다는 말 듣고 '도와주실 여력이 되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디스했다.
백지영은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최고 웃긴 사람"이라며 탁재훈의 기를 세워주면서 "썩어도 준치 아니냐"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또 그는 탁재훈이 '부진한 연예인' 상위에 랭크된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가슴 아파하기도.
이에 대해 탁재훈은 "복귀해서 다 해보려고 했다. 쉬었다가 달리고 또 쉬었다가 달리고 하는 게 인생의 그래프 아니냐"는 심경을 밝혔다.
탁재훈은 김구라와의 밀당에서 "여자 엄청 좋아해, 환장해"라는 대답을 이끌어내고 "가요계에 대해 아는 척 좀 하지 마라"고 일침을 놓는 등 팽팽한 입담 대결로 모처럼 큰 웃음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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