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두산이 대타들의 활약 속 넥센에 역전승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대타 오재일의 동점 3점 홈런과 8회 나온 박세혁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67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이제 선두 KIA와의 승차는 3경기가 됐다. 반면 넥센은 뼈아픈 역전패 속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61승 1무 56패.
7회까지 넥센이 도망가면 두산이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넥센은 2회초 장영석과 고종욱의 안타, 김지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택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닉 에반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를 만들었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포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뜬공이 2루타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이뤘다.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3회초 김하성과 장영석의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고종욱의 내야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이번엔 두산 차례.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반스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2. 이 점수는 6회까지 이어졌다.
넥센이 7회초 대거 3득점했다.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도망간 뒤 김민성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5-2를 만들었다.
두산이 그대로 되갚았다. 7회말 허경민의 안타와 정진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대타 오재일의 우월 3점 홈런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8회에도 이어갔다. 두산은 1사 이후 양의지와 민병헌의 안타, 오재원의 고의사구로 주자 3명을 채웠다. 이어 다시 한 번 대타를 내세웠다. 바뀐 투수 한현희와 만난 박세혁은 큼지막한 중견수쪽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9회 김강률의 무실점 투구 속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은 이날 대타 작전이 완벽히 들어 맞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8회 나선 박세혁은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으며 7회 등장한 오재일은 동점 3점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병헌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발판을 놨다.
반면 넥센은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밴헤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나선 불펜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7회 등판한 김상수의 동점 허용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오재일의 동점 홈런에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첫 번째 사진), 박세혁(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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