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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의 민진웅이 자신이 연기한 변준영의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식지 않는 관심과 큰 사랑에는 출연진의 호연이 큰 몫을 했다. 특히 큰 아들 변준영 역의 민진웅은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공시생 시절부터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그리고 가장으로서 성숙해지는 변준영의 모습은 평범한 우리네 큰 오빠를 떠올리게 하는 등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매 순간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 완벽하게 감정선을 흡수한 민진웅. 그 중에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공개했다.
▲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장남
변준영 합격 여부가 모든 이의 관심사였기에,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까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사자 역시 쉽사리 합격여부를 확인 하지 못할 만큼 조마조마한 마음은 떨리는 손짓과 흔들리는 눈빛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마침내 합격을 확인할 때 터져 나온 감격의 눈물은 보는 이들도 함께 울게 만들 만큼 사실적이면서 애틋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까지 고스란히 전달, 인생 제2막을 기대케 했다.
▲ 혜영의 결혼 선물을 챙겨준 큰오빠
변준영은 여동생 혜영(이유리)의 결혼을 앞두고 봉투를 내밀었다. "부족한 오빠 대신에 장녀 노릇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내뱉는 말투에서는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전달됐다. 그가 진심을 전하자 혜영 역시 함께했던 지난날이 스쳐지나갔는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은 남매간의 특별한 우애를 담아내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 유산한 아내를 위로하는 남편
변준영은 아내 김유주(이미도)의 병원 정기 검진 날을 살뜰히 챙기고, 음식까지 따로 준비하는 등 '외조의 왕'에 등극한 바 있다. 달달한 남편의 표본으로 모두에게 흐뭇함을 선사한 것은 물론, 좋은 아버지로서의 활약까지 기대하고 있었기에 유산 소식은 어느 때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변준영은 자신 보다 더 상심했을 유주를 위로했다. 울고 있는 유주를 꼭 안아주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모습은 꾹 참고 있던 내면의 슬픔을 전달,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민진웅은 적재적소에 맞는 연기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마치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아들, 큰 오빠, 그리고 남편 변준영의 모습들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족이기에 티격태격하다가도 곧바로 풀어질 수 있는 끈끈한 관계성이 민진웅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와 만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진웅은 27일 방송되는 '아버지가 이상해' 마지막 회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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