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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태양이 지지 않는 밤이에요."
태양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7 월드 투어 화이트 나이트'(2017 WORLD TOUR WHITE NIGHT) 서울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 공연은 26일, 27일 양일간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 3년 만에 여는 솔로 공연인 만큼, 태양도 팬들에게도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이에 팬들은 막이 채 오르기도 전에 함성으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오후 5시 14분, 공연 시작을 알리는 노래가 흐르자 공식 응원봉을 흔들며 태양을 반겼다.
태양은 '링가 링가'(RINGA LINGA)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신보 콘셉트에 맞춰 화이트 컬러로 깔맞춤 의상을 입고 등장, 멋스러움을 뽐냈다. 그는 팬들의 떼창에 내공이 묻어나는 완벽한 라이브와 댄스로 화답했다.
첫 무대 후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태양은 "굉장히 오랜만에 콘서트에서 만나 뵙게 된 것 같다. 3년 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입을 뗐다.
팬들과의 끈끈한 사이를 과시했다. 그는 "그 어떤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의 콘서트가 가장 설레고 떨렌다"라며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돼서 그런 것 같다. 무대에 오르기 전엔 늘 그 시간과 추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여러분이 보여준 사랑과 감동이 너무나 크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태양은 "태양이 지지 않는 밤이다. 오늘 나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화이트 나이트' 콘서트 이름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따뜻한 빛과 같은 감동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태양의 역량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빅뱅으로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가요계 독보적 보컬리스트다운 음색과 퍼포먼스로 압도했다.
준비한 18곡 전 곡을 환상의 라이브로 선사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퀄리티 높은 콘서트를 꾸몄다. 여기에 태양을 상징하는 서클세트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링가 링가', '아름다워', '수퍼스타'(SUPER STAR), '나만 바라봐', '웨딩 드레스'(WEDDING DRESS), '새벽한시',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텅 빈 도로', '라이즈'(RISE), '투나잇'(TONIGHT) 등 솔로 히트곡, 신곡과 빅뱅의 노래로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선후배의 훈훈한 무대도 펼쳐졌다. 그룹 위너 송민호가 깜짝 등장해 태양과 '겁'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태양은 "민호 멋있죠?"라며 뿌듯해했다.
빅뱅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 무대를 마친 뒤에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빅뱅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양은 "이 곡을 부를 때면 더욱 더 멤버들이 생각난다"라며 "저는 제 인생에서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게 가장 큰 축복이자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빅뱅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이렇게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이 우리를 지켜주고 사랑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라며 "나한테 가장 소중한 멤버들을 지켜줘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무려 여섯 곡의 앙코르 무대를 끝으로 3년 만의 국내 솔로 콘서트는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역대급 팬서비스였다. 태양은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에게 "오늘 앙코르 많이 부를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까지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잠실벌을 흔들었다.
이제 태양은 세계 무대로 나선다. 그는 서울 공연을 포함, 총 11개국 19개 도시에서 23회 공연을 개최, 국내외 팬들과 만난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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