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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설경구가 '백치미' 발언에 사과했다. 전달 과정의 실수가 '논란'으로 번졌다.
28일 오후 설경구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배급 쇼박스) 언론시사회에서 상대 배우 설현에 대해 "설현은 백치같은 모습이 있다"라며 '백치미'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설경구는 AOA에서 후배 배우로 한창 활동을 시작한 설현에 대해 "설현은 순백의 모습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왔으면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그 나이다운 순수함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현장에서 백치같은 모습이 있었다"라고 말했고, 장내에 있던 관계자들과 기자들은 '백치'라는 단어에 웃었다. 이에 곧바로 설경구는 다급해하며 "아니, 백치라는 말은 정말 좋은 거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백치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백치미는 '지능이 낮은 듯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닌 사람이 풍기는 아름다움'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진 표현을 가졌다. 설경구가 표현하려고 했던 '순수함'과 백치미는 전달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에 기자들이 술렁였던 것이지만 설경구가 곧바로 해명을 했고 옆에 있던 김남길 또한 "설현이 굉장히 순수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언론시사회 이후 '백치미' 발언이 문제가 됐다. 오히려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지만, 설경구는 팬카페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설경구는 "어제 기자간담회 때 설현 씨에 대한 저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좋게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라며 "설현 씨에게 사과 드렸고 언론개별 인터뷰때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리고 앞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도 항상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서툰 점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팬들에게 사과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이 기사화 되면서 또 한 번 '백치미' 발언이 점화됐다. 사실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였지만, '백치미 발언 논란'으로 커졌다. 30일부터 진행되는 '살인자의 기억법' 인터뷰에서 또 한 번 개별적으로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설경구. 또 다른 논란이 될 것이 뻔한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발언에 잘못된 표현, 적절하지 못했다고 즉각 사과한 태도가 빛났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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