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음주운전에 발목 잡힌 강정호(30, 피츠버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재기를 노린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30일(한국시각)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가 강정호와 아지 알비스, 리즈 맥과이어 등 3명과 정식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10월에 개막한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실전감각이 필요한 베테랑을 비롯해 유망주 등 많은 메이저리거, 마이너리거가 참가하는 리그다.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못 보여준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도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 바 있다.
메이저리거로 경력을 이어가는데 치명타를 입은 강정호는 이로써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통해 재기를 노리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내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지난 5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된 바 있다. 그는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고, 피츠버그서 ‘제한선수’로 분류돼 연봉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최근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강정호가 뛸 수 있는 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정호가 경기감각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했던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는 2시즌 동안 229경기 타율 .273 202안타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도 유격수 또는 3루수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공식 SNS를 통해 강정호를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한 자원으로 소개했다. 음주운전으로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한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거쳐 재기할 수 있을까.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