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영원한 건 없었다. kt에 강한 면모를 뽐냈던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해커는 kt전 무패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해커는 3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해커는 NC가 3-0으로 앞선 상황서 1회말을 맞아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오태곤(삼진)-하준호(1루수 땅볼)-멜 로하스 주니어(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한 것. 해커는 1회말에 총 14개의 공을 던졌다.
해커는 2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 해커는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1사 이후 유한준(안타)과 장성우(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해 다시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동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끝에 2회말을 마쳤다.
해커는 NC가 4-2로 달아난 4회말에도 흔들렸다. 1사 후 로하스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로하스는 윤석민을 삼진 처리한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위기. 해커는 유한준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해커는 이어 장성우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해커는 이후 김동욱을 삼진 처리, 길었던 4회말을 마쳤다.
해커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정감을 되찾진 못했다. 선두타자 정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해커는 오태곤을 상대하는 과정서 견제구를 연달아 던졌고, 결국 NC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구원 등판한 이민호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 해커의 최종기록은 6실점(6자책)이 됐다.
한편, 해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5패 평균 자책점 3.26을 남겼다. kt를 상대로는 통산 7경기서 6승 무패 평균 자책점 1.54로 강한 면모를 보인 터였다. 하지만 30일 kt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kt전 무패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에릭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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