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스윙했다."
넥센 고종욱이 31일 잠실 LG전 히어로가 됐다. 1-3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서 LG 이동현의 142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5m 우월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렸다. 개인 첫 만루홈런이 결승타로 이어졌다.
고종욱은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말에 정성훈의 타구를 워닝트랙에서 잡다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욱은 "중요한 상황에 나온 만루홈런이라 뿌듯하다. 첫 만루홈런이라 얼떨떨하고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타석에 서길 기대했다. 앞 타자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스윙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종욱은 "상대 선발투수(헨리 소사)의 공이 너무 좋아서 타격감이 떨어졌는데, 바뀐 투수를 상대로 앞타자가 출루한 걸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라면서 "아직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좋은 감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초반 수비 실수로 최원태에게 미안했는데 다음에 만회해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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