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신예 김민재(전북)가 이란전을 통해 대형수비수 탄생 가능성을 알렸다.
김민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포백 중 한명으로 선발 출전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다.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던 김민재는 신인 답지 않은 무게감과 함께 대표팀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이날 경기에서 85분 가량 활약한 김민재는 이란전 무실점 주역으로 활약했다.
189cm의 김민재는 체격조건이 좋은 이란 공격진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진영 깊숙히 올라오는 이란의 롱볼을 안정적으로 걷어냈을 뿐만 아니라 노련한 커버플레이로 이란의 속공을 적절하게 차단했다. 공중볼 경합과 볼처리 능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드러낸 김민재는 전방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를 통해 대표팀의 빌드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이란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구차네자드(헤렌벤)가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김민재의 적절한 마크로 인해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김민재는 이란 선수들과의 일대일 싸움에서도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8분에는 에자톨라히(로스토프)의 퇴장까지 이끌어 냈다. 김민재와 공중볼 경합을 펼친 에자톨리히는 착지 후 김민재의 머리를 발로 밟아 퇴장당했다. 김민재는 거친 몸싸움이 지속된 이란전에서 투지를 잃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수비수 김민재는 올해 전북에서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올시즌 소속팀에서 25경기를 소화하며 기량을 인정받은 가운데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A매치 데뷔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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