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6만 붉은 함성이 울려 퍼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진짜 불지옥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4승2무4패(승점14)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스점12)은 중국에게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을 확정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3,12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는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장 관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수치다.
A매치에 6만명 이상의 관중이 온 건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6만5,308명) 이후 4년 만이다.
뜨거웠던 승부만큼 팬들의 열기도 활활 타올랐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상암 근처에는 축구 팬들로 크게 붐볐다. 식당에는 긴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했고 주차장도 만원을 이뤘다.
붉은 물결은 한국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들어서면서 더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환호가 쏟아졌고, 이란 선수들에겐 야유를 보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응원석 쪽에 대형 태극기가 올라와 경기의 시작을 알렸고, 휘슬이 울리자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었다.
당초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아자디 스타디움에 갔을 때 모든 사람이 검은색 옷을 입고 와서 살벌했다. 이번에는 붉은 물결로 모두를 놀라게 하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상암에는 6만명의 관중이 모처럼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붉은색 플랜카드를 들어 진짜 불지옥을 방불케 했다.
비록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6만 함성은 태극전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