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38점' 우리카드, 한국전력에 대역전극…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홈 팬들에게 그림 같은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우리카드 위비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안우재의 서브 득점으로 9-6으로 앞섰으나 파다르에 한방을 내주고 11-10로 쫓긴 뒤 줄곧 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김인혁이 퀵오픈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웃되면서 17-17 동점을 내준 한국전력은 김동훈이 서브 범실을 한데 이어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0-18, 안우재가 파다르를 블로킹으로 제압하고 21-1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한국전력이 점수를 내줄 위기에서 파다르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유광우가 과감하게 시도한 공격을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23-20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한국전력은 접전 끝에 2세트도 가져갔다. 우리카드의 네 차례 공격에도 끝내 무너지지 않으면서 15-12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김정환에 블로킹을 내주고 16-16 동점을 허용했고 파다르에 한방을 내줘 16-17 역전까지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파다르가 또 한번 잡은 공격 기회를 이번엔 안우재가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17-17 동점을 이룬 한국전력은 서브 범실 1개씩 주고 받으며 21-21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뒤 펠리페가 올린 공을 김인혁이 득점으로 연결, 24-22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펠리페에 2연속 서브 득점을 내주고 12-15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성정이 블로킹에 이어 공격 득점도 추가하면서 17-17 동점이 됐고 김은섭의 블로킹으로 19-17 역전까지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퀵오픈 공격에 김동훈의 서브 득점으로 24-20까지 달아났으나 한국전력이 안우재의 속공과 블로킹, 펠리페의 서브 득점이 거듭 터지면서 24-23 1점차로 쫓겼으나 오재성이 어렵게 디그한 공을 펠리페가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한 것이 아웃되면서 승부는 4세트로 접어들었다.

우리카드의 끈기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점차로 쫓아갈 수 있는 찬스에서 전광인이 백어택을 11-14로 뒤진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강력한 서브로 16-16 동점을 이룬 뒤 파다르의 백어택까지 추가하고 17-16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나경복의 시간차 공격으로 20-19로 앞선 우리카드는 조근호의 블로킹에 파다르의 공격 득점까지 더해 22-19로 달아나 5세트로 향할 채비를 마쳤다. 안우재에 속공을 맞고 나경복과 파다르의 공격이 차례로 아웃되면서 24-23으로 쫓긴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한방으로 5세트행을 확정했다.

결국 5세트를 잡은 팀은 였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로 7-5로 달아났으나 우리카드도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을 이루면서 접전을 거듭했다. 펠리페에 한방을 내줘 13-14 리드를 뺏겼으나 곧이어 파다르의 한방으로 14-14 듀스를 이뤘다.

역시 파다르였다. 19-18로 역전시키는 한방을 날린 것이다. 우리카드는 여세를 몰아 수비에 성공한 뒤 파다르의 한방으로 1점을 더하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허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파다르는 이날 경기에서만 38득점을 폭발했다.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더하고 5승 8패(승점 14)로 6위를 유지했다. 3연승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5승 8패(승점 18)로 여전히 5위.

한편 이날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누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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