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 울산의 골키퍼 김용대가 FA컵 MVP에 선정됐다.
울산은 3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합전적에서 앞섰고 구단 창단 후 첫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김용대는 이날 경기에서 울산의 골문을 지키며 부산 박준태의 슈팅을 선방하는 등 팀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김용대의 안정적인 활약과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대는 경기를 마친 후 "팀의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우승도 했고 MVP도 수상했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잘했다. 더 열심히해서 내년에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록 칭찬보다 질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는 김용대는 "아무리 잘해도 칭찬을 받기보단 조금만 잘못해도 질타가 많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몸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타협하지 않으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에서 6년 있었고 이후 선수 생활 위기라고 할 수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울산에서 기회를 다시 살려 우승도 하고 MVP도 수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행동을 통해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현역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해한해 최선을 다해 현역에서 은퇴해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김용대는 부산에서 활약한 지난 2004년 FA컵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됐다. 13년이 지난 이후 울산에서 활약하며 부산을 상대한 FA컵 결승전을 통해 우승과 MVP를 또한번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용대는 "프로 생활을 부산에서 시작했고 MVP를 받았다. 나이가 어렸을 때 수상했고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최고 연장자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MVP를 받았다. 축구는 돌고 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상대가 부산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울산에서 우승을 처음했다. 선수단이 열망이 컸고 간절한 마음이었다. 우승컵을 들지 못하면 올해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부산도 간절함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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