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K리그 챌린지의 부산 아이파크가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시즌을 아쉬움속에 마무리했다.
부산은 3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패했던 부산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14년 만의 FA컵 우승이 불발됐다.
부산은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던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 전개와 수비 가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전반 44분 이재권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울산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부산은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부산은 올시즌 종반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0월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별세는 선수단에게도 충격이었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의 승격 경쟁과 FA컵 등 중요한 일정들이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0월 FA컵 4강전에서 수원에 승리한 부산은 7년 만의 FA컵 결승에 올랐고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를 거둬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산은 지난달 18일 열린 아산과의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부터 3일 끝난 FA컵 결승 2차전까지 2주 동안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을 3-4일 간격으로 치러왔다. 부산은 올해 목표로 했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FA컵 결승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 이승엽 감독대행은 울산과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100%인 선수는 없다. 200%의 힘을 발휘해 후회없이 뛰어보라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상주와의 승강 플레이오가 끝난 후 선수단이 많이 울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경기장에서 쓰러질 정도로 뛰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부산 선수들은 울산과의 FA컵 결승 2차전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1차전 패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부산 선수단은 침울한 분위기였지만 부산 팬들은 자신들에게 인사를 하러 온 선수단에게 응원가와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승엽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떠나신 후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것이 눈에 보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했고 악재 아닌 악재 속에서 정말 고군분투했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냈다. 경기 내용을 보면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한 선수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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