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높이는 우리가 자신 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V-클래식매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높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시즌 3번째 V-클래식매치로, 현대-삼성 두 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 매치였다. 여기에 삼성화재가 개막 2연패 뒤 무려 11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터. 현대캐피탈 역시 최근 6경기 4승 2패로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었다.
최 감독은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났다. 경기 중 아무래도 상대보단 우리가 좀 더 흔들릴 가능성이 높지만 라이벌전이라 최대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가 높이는 더 좋다. 수비는 비슷하다고 봤을 때 결국은 공격력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라고 경기 양상을 예측했다.
그러나 승부는 높이의 우위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블로킹 1위 팀(세트당 평균 2.7개)답게 장기를 살려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1세트부터 센터 신영석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으나 현대캐피탈은 장기인 높이를 살려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나갔다. 14-13에서 나온 노재욱과 신영석, 문성민의 4연속 블로킹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충분했다. 1세트 블로킹은 현대캐피탈의 6-2 압도적인 우세.
2~3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은 계속됐다. 2세트 타이스-박철우의 공격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지만 김재휘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이들을 저지했다. 2세트 20-20에선 박주형-신영석이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접전 속 현대캐피탈의 해법은 블로킹이었다.
이미 승기를 잡은 3세트에선 주포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을 활용하며 손쉽게 셧아웃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블로킹 득점은 15-5 현대캐피탈의 압도적인 승리. 현대캐피탈은 높이 우위를 앞세워 그렇게 삼성화재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신영석.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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