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더블’ SK 최준용 “슛 스트레스 받으면 뛸 자격 없어”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포워드 최준용이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5득점 11리바운드 1블록으로 활약했다. 3점슛은 2개 모두 성공시켰다. SK는 애런 헤인즈(3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94-81로 이기며 2연패에서 탈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준용은 이날 하승진을 앞세운 KCC에 맞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했다. 최준용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 더블을 작성한 선수였다. 또한 약점으로 꼽힌 3점슛은 2개 모두 성공시켰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임했다. 몸싸움이 거칠게 나오다 보니 거기에서 파울을 얻어내려고 했다”라고 운을 뗀 최준용은 슛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슛에 스트레스 받으면, 내가 뛸 자격이 없는 것이다. 다른 부분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역시 “슛 찬스나면 던지라는 얘기를 했다. 첫 3점슛이 들어가며 보기드문 2연속 3점슛도 나왔다. 안팎에서의 공격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신경쓰라는 얘기도 했다. 그동안 외곽에서만 있었는데, 오늘은 미스매치에 잘 대응했다”라며 최준용을 칭찬했다. 실제 최준용은 3쿼터에 전태풍을 상대로 자신 있게 포스트업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최준용은 4쿼터 막판 KCC의 몇몇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볼 데드 상황에서 서로 언쟁을 높여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이에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7초전 최준용 대신 안영준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 상황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고, 홈경기다. 상대가 아무리 거칠게 나온다 해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했다. 아직 젊은 선수니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최준용은 “막판까지 열심히 뛴 것에 대해 (상대가)오해했는지 모르지만, 나에게 거칠게 대해 그런 상황이 나왔다. 그 부분 때문에 기분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이어 문경은 감독이 쓴 소리한 것에 대해 “경기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흥분한 것을 감독님이 말려주셨다. 다 잘되라고 하시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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