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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설경구와 나문희가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우 남·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최승호 감독이 'MBC 신임 사장' 소감을 전하며 화제를 더했다.
7일 오후 네이버 V앱 무비채널에서는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식이 생중계 됐다. 이무영 감독과 봉만대 감독의 진행 아래 열렸다.
이날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올해의 남자배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과 함께 내가 간절했을 때 했던 작품이다. 근래에 (작품을) 말아먹다 보니까 방향성을 모르겠더라. 갈팡질팡했다. 누가 날 좀 어떻게 해줬으면 했을 때 이 두 작품을 만났다. 앞으로도 계속 간절하게 구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로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차지했다. 그는 "배우보다 연기를 잘 아는 감독님들이 뽑아줘서 더욱 기쁘다"라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최승호 감독이 MBC 신임 사장 취임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공범자들' 감독으로서 수상자로 참석했다. 올해의 비전상과 올해의 특별언급상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외계에서 갑자기 날라온 존재임에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영화계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원하는 마음이 굉장히 강하구나 싶었다. 그 기운으로 공영방송이 드디어 바뀌고 있다. 오늘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앞으로 MBC가 바뀔 것이니까 출연 많이 해달라. 지금까지 드렸던 실망감을 다 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MBC 하면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 소임을 끝마치는 날 다시 영화계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지난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300명 이상의 감독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추석 개봉작 이전)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자가 선정됐다. 올해의 특별언급 부문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감독들의 투표로 각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 투표결과 최다 득표한 6편을 꼽았다.
▼ 이하 '제17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자(작)
- 올해의 감독상 : '옥자' 봉준호 감독
- 올해의 신인감독상 :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 올해의 비전상 :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
- 올해의 장르영화상 : '부산행' 연상호 감독
- 올해의 남자배우상 :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 올해의 여자배우상 :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 '택시운전사' 최귀화
-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 '박열' 최희서
- 올해의 특별언급 : '아이 캔 스피크', '박열', '택시운전사', '밀정', '더 킹', '공범자들'
[사진 = 네이버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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