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7승 7패(승점 22)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그 동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선수는 이날 2세트부터 투입돼 특유의 안정적인 세트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아직 완전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50%가 넘는 세트 정확도를 기록하며 희망을 제시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한선수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한선수는 경기 후 “우리가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내가 리듬이 제일 안 맞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잘하는 것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분위기를 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대한 밝게 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그였다. 한선수는 “팀이 보탬이 돼야 하는데 못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다행히 (황)승빈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승빈이에게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버티려고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갔다”라고 답하며 “더 해야 한다. 지금도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 야간에 토스 감각을 찾으려고 한다. 하나하나씩 리듬을 맞춰서 가야 한다”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한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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