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빌푸, 빌레, 사미가 한국 여행을 마치고 핀란드로 돌아갔다.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친구들의 한국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빌푸, 빌레, 사미는 창덕궁을 찾았다. 후원 투어를 신청한 세 사람. 빌레는 “왕이 걷기 좋은 곳”이라며 감탄했다. 가이드로부터 정조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정조가 당시의 관습을 바꿔 백성에게 참가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급했다는 말을 듣고는 “제이제이(정조)는 좋은 사람”, “혁신자 제이제이”, “국민의 사람이었네” 등이라 평했다. 후원을 나온 세 사람은 궁궐을 둘러보고 왕후 생활을 체험하는 등 덕수궁을 곳곳을 관람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기 위해 발길을 옮겼다. “김치 또 먹고 싶어”라고 밝힌 빌레. 세 사람은 식당 밖에서 김치를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음식과 함께 막걸리도 시켰다. 빌푸, 빌레, 사미는 막걸리에 김치 안주를 곁들이며 핀란드에 돌아가 막걸리, 김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다. 빌푸는 “음식, 날씨 이 모든 게 그리울 거야”라고 말했다. 페트리가 나중에 핀란드의 한국 음식점을 알려줬다고.
식사 후에는 PC방으로 향했다. 핀란드에 PC방이 없는 만큼 입구에서부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빌레는 특유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표정을 지으며 깜작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최신식 PC방에 놀라워했다. 또 그동안의 순진무구했던 모습과 달리 욕설을 곁들여가며 나름 과격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을 끝낸 후에는 자리로 음료수를 시켜 먹기도. 빌푸는 “여기서 온종일 있을 수 있겠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음식도 자리로 갖다 주고, 이런 곳에 살면 내 인생 끝이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핀란드 3인방치고는 나름 격한 시간을 보낸 후 세 사람은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미친 후 PC방을 나섰다.
다음 코스는 유람선. 세 사람은 한강과 유람선이 데이트코스라는 걸 알고는 쑥스러워했다. 유람선에 승선 한 후 빌레는 “이렇게 보면 도시가 끝이 없다”며 “너무 멋있다. 빌딩도 많고 네온사인도 있고”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의 추억들을 곱씹었다. 사미는 “우리가 여기서 했던 모든 것들은 5점 만점에 5점이었어”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 빌푸는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건 행운”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빌푸와 빌레는 “서울에는 소울이 있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세 사람은 퇴근한 페트리와 만나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빌푸는 먹방 요정답게 다른 친구들이 고기 한 점씩 넣어 쌈을 쌀 때 나홀로 고기 세 점을 넣어 쌈을 싸 웃음을 자아냈다. 소주와 삼겹살 쌈을 먹은 사미는 “예스!”라며 즐거워했고, 빌레는 “이걸 이길 음식은 없어”라며 만족해했다. 반면 빌푸는 아무 말 없이 먹방을 이어갔다. 또 고기가 구워질 때까지 불판을 빤히 응시하는 가 하면 “쌈을 꽉 채울지 아니면 소박하게 살지 생각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진솔한 이야기도 오갔다. 빌푸는 “이 여행 전에 제일 많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게 내 친한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는 것”이었다며 “이제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봤으니까 네가 보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기 때문에 그 그리움을 견디기 더 쉬워질 것 같아”라고 말했다. 빌레도 “네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아니까 이제는 네 걱정을 그렇게 많이 안 해도 될 것 같아”라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페트리가 친구들을 찾아왔다. 페트리가 왔을 때 세 친구는 잠이 든 채였다. 전날 돌아와 막걸리를 또 마신 것. 페트리는 일어난 후 막걸리를 씨는 빌레에게 “이거 가방에 넣으면 압력 때문에 터질 수도 있어”라고 말해 좌절케 했다. 페트리는 패트병에 든 막걸리가 아닌 캔 막걸리를 추천했다. 아무 말 없이 막걸리를 봉지에 싸던 빌레는 “너 장난하는 거지”라며 “믿기 힘들어”라고 말해 웃픈 웃음을 자아냈다.
공항에서 페트리는 세 친구에게 도장을 선물했다. 이후 네 사람은 아쉬운 이별을 가졌다.
페트리는 “잘 있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핀란드로 돌아간 세 친구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도 친구들을 볼 기회를 줘 감사하다. 한국 사람들이 제 친구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환영해줘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