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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 효과’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 베이스볼의 발표를 인용해 “일본의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였던 오타니의 최종 목적지는 에인절스였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타자까지 소화 가능한 그의 등장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무려 27개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 7개 구단이 최종 면접에 진출했고, 오타니는 장고 끝에 에인절스 유니폼을 택했다.
오타니의 에인절스행에 미국 현지 반응 역시 뜨거웠다. 미국 CBS스포츠는 “일본의 베이브루스라 불리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사인했다”라며 “23살의 오타니는 일본에서 가장 두려운 선발투수인 동시에 훌륭한 타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그는 홈런더비에서 우승했고, 역사상 가장 빠른 구속의 공을 던졌다”라고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의 계약 직후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자신의 트위터에 눈 이모지(그림 문자)를 올리며 그를 환영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오타니 영입에 트라웃이 상당히 놀란 모양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인절스 구단은 “우리를 택한 오타니의 결정을 존중한다.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에인절스의 팬, 오타니의 가족, 에이전시 모두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라고 역시 웃음을 보였다.
CBS스포츠는 오타니 영입으로 한층 전력이 강화된 에인절스의 2018시즌을 주목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에인절스는 올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오타니의 가세로 다채로운 타선을 구성할 수 있을 예정.
이 매체는 “오타니가 왔고 저스틴 업튼이 풀타임 시즌을 뛸 수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여러 플러스 요인들이 오프시즌에 나오고 있다”라며 “아직 에인절스를 대권을 노리는 팀이라고 보긴 이르지만, 적어도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가을야구에 근접하게 만든 건 분명하다”라고 오타니 효과에 기대를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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