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도로공사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MVP는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1.85%)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속공 7개, 시간차 공격 6개와 함께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국가대표 센터의 위용을 과시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요즘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패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체력은 보강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상태는 괜찮다. 내 몸이 언제 될지 모르지만 관리를 잘해서 괜찮아질 것 같다. 조금씩 나이가 들어서 버겁긴 하다”라고 웃었다.
양효진은 최근 2연패 기간 동안 마음 고생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그는 “최대한 내려놓으면서 하려고 하는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너무 몰입하게 되고 인상도 쓰게 된다. 특히 이길 수 있는데 지면 느낌이 이상해진다. 오늘도 3세트에 뒤집어질 것 같아서 힘들었다”라며 “그만큼 전력이 평준화가 돼 초연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진 좀 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두 도로공사가 신경쓰이진 않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 누굴 만나도 쉽게 할 수 없지만 누굴 만나도 지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1위 자리를 하다가 내려와서 분위기가 조금 내려온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양효진은 끝으로 “김세영 언니가 평생 같은 팀을 하자고 한다. 이다영은 5득점이나 올려서 공격수냐고 물어봤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요즘에 더 믿음이 생기고 편해졌다”라고 팀 내 좋은 분위기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양효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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