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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캐스팅에 영상미까지,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OCN 새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이하 '나쁜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한동화 감독은 "'나쁜 녀석들'이라는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라 타이틀을 버릴 수 없었다"라며 스핀오프로 보여주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액션 누아르를 표방하는 '나쁜 녀석들'은 판을 짜는 검사, 전직 조직 폭력배, 또라이 형사 등이 한 팀이 되어 예측 불가능한 방법으로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작 '나쁜 녀석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였다면 '나쁜녀석들' 스핀오프는 개인이 아닌 인물들 간에 얽혀있는 '악의 카르텔'을 조명한다.
2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박중훈은 검사 우제문 역을 맡았다. 지난 6년간 감독 역할에 몰두했던 박중훈은 "뜻이 잘 펼쳐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감독으로서) 결실을 맺겠다는 동시에 대중들의 사랑이 그리웠다"는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이 참 적합하겠다 싶었다. 촬영을 하다 보니까 정말 우리가 사는 시대와 이야기가 잘 동화된 거 같아서 단순히 사랑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큰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화 감독이 아주 출중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박중훈이다.
조직 폭력배였던 과거를 버리고 정의의 편에 선 허일후 역의 주진모는 "남성다운 역을 몇 년 만에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생긴 게 세다 보니까 연기하는데 마음가짐 보다는 보이는 시각에서 달리 하려고 생각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나쁜 녀석들'은 메이크업과 조명, 대역을 최소화했다. "가능할까" 걱정했다는 주진모는 "첫 촬영 마치고 보니 굉장히 날 것의 느낌이었다. 촬영 마치고 한 시간 더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주진모는 "대사가 중요한 것 보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무리에 어울려서, 제가 키를 갖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함께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익준은 또라이 형사 장성철 역을 맡았다. 그는 "트리트먼트를 읽고 완벽하게 나온 대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안 하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한동화 감독이 "배우들의 감정이나 표현에 대한 소스를 정말 명확하게 주신다. 어려운 감정 표현이 있는데 캐릭터나 상황에 빨리 다가갈 수 있다"고 좋았던 점을 얘기했다.
신입 검사 노진평 역을 맡은 김무열은 "제가 들어갔을 때 결이 달라지는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순간이 많았다"며 "많이 변화무쌍해졌다"고 강조했다.
형받이 한강주 역의 지수는 짧게 깎은 머리에 짙은 수염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어려운 역할이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혼자 헤쳐나가기엔 힘든 역할이라 한동화 감독님께 특별히 의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장에서도 선배님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중훈은 1편과의 비교에 "김상중 씨가 훌륭히 연기해 주셨다.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이런 콘셉트 아래 내용은 완전 다르다". 단순 비교하기엔 1편하고는 작품이 다른 거 같다"며 앞서 "좋은 연기를 해주셨고 좋은 작품이었다는 것만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나쁜 녀석들'이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박중훈은 "대중들에게 제가 찍은 작품을 선보이기 전에 늘 갖는 감정인데 불안하고 설렌다. 보는 분들과의 마음이 같았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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