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이민아, "평양때보다 북한 더 강해졌다"

[마이데일리 = 일본 지바 안경남 기자] 북한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민아가 경기 후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축구 2차전에서 전반 17분 북한 공격수 김윤미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일본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북한에게 지며 대회 2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민아는 “북한이 강하게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북한전에서 가장 주목 받은 공격수는 이민아였다. 내년 일본 여자축구 고베 아이낙으로 진출하는 이민아는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예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일본전이 끝난 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전에서 이민아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이민아는 북한 수비 틈 사이에서 공간을 찾으려 애썼지만 동료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찬스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지난 4월 평양 원정에서 북한과 1-1로 비긴 경험이 있는 이민아는 “평양에서 경기 했을 때보다 북한 선수들 몸이 더 좋아졌다. 더 빨랐다. 대비를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일본, 북한에 연속해서 패한 윤덕여호는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민아는 “중국과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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