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남북대결에서 행운의 자책골로 동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신고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리라는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9분에 터진 상대 자책골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북한을 꺾고 1승 1무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전술 변화를 줬는데 북한이 분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북한은 우리가 포백을 쓸거라 예상했을텐데 스리백으로 나와서 당황했을 것이다.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첫 승을 한 소감은
“전술 변화를 줬다. 북한이 우리를 분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포백을 쓸거라 예상했을텐데 스리백을 해서 당황했을 것이다. 스리백을 사용했는데 잘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다”
-진성욱, 이창민, 정승현이 선발로 나왔다
“세 선수 모두 첫 경기였다. 이창민은 중국전에서 교체로 들어갔기 때문에 크게 긴장 안하고 잘했다. 특별히 교체되기 전까지 북한에 이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주문한 만큼 잘 이행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은 나무랄데가 없었다. 처음 들어간 선수인데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대회 2연패를 위한 중요한 승리였다. 그러나 공격은 아쉬움이 남았다
“골 결정력에선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오늘 상대 실수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도 중요하다. 결과 가져오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공격수들이 문전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넣어줘야 팀이 힘을 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더 나아지도록 디테일하게 공격을 손봐야 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
-마지막 일본전 각오는
“일본의 홈이다. 두 팀이 월드컵을 나가는 팀이다보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일본과 같이 마지막에 멋진 경기를 하면서도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랜만에 무실점했다
“월드컵에 나가면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에 스리백을 써야 할 수도 있다. 오늘 칭찬해주고 싶은 건 축구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 공격이 무뎌진다. 그래도 공격에 중점을 두면 수비에 무게가 약해진다. 차이는 있다. 우리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많이 나가면 수비가 약해진다. 오늘은 수비에 무게를 둬서 공격수 인원이 부족했다”
-전술적인 대응이 늦다는 지적도 있다
“월드컵을 가기 위한 과정이다. 포백도 쓰고 스리백도 쓸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만들면서 동아시안컵을 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과정을 만든 건 고맙다. 잘 돼 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응책이 미흡하다고 하는데, 인지하고 나가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순간적으로 놓쳤을 때 실점하는 부분이 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다시 한 번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 100%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축구 공은 항상 움직인다. 사람도 똑같은 행동이 안 나오기 때문에 만들 수 없는 과정이다. 그러나 순간 문제 나오면 또 배우고 대응하면 된다. 고쳐나갈 것이고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 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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