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점차 역전패’ SK 문경은 감독 “자유투 전체적으로 흔들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28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무너졌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95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SK는 원주 DB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SK는 테리코 화이트(29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애런 헤인즈(2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가 폭발력을 과시했지만, 막판 DB의 추격을 뿌리치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 초반만 해도 SK가 완승을 따내는 분위기였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가 번갈아가며 속공을 성공시켜 격차를 28점까지 벌린 것.

하지만 SK는 이후 갑작스럽게 수비가 무너졌다. 두경민에게만 3점슛 4개 포함 12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

4쿼터에도 김주성과 서민수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해 달아나지 못한 SK는 3점차로 앞선 4쿼터 종료 9초전 안영준마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SK는 이후 디온테 버튼에게 3점슛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SK는 연장전에서 헤인즈를 앞세워 접전 끝에 리드를 이어갔지만, 또 다시 버튼을 막지 못했다. SK는 2점차로 앞선 연장전 종료 8초전 버튼에게 또 3점슛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SK는 이후 재역전을 노린 헤인즈와 안영준의 2점슛이 연달아 버튼에게 블록을 당해 대역전패를 당했다. SK는 이날 총 18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아쉽게 연장전까지 가서 패했다. 막판 자유투 문제가 있어 동점을 허용했다. 10여점차로 앞서있을 때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 안영준이 놓치기 전부터 자유투가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SK의 이날 자유투 성공률은 48%(12/25)에 불과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3쿼터까지는 준비한대로 수비가 됐다. 막판에 상대가 무리해서 던진 3점슛의 성공률이 높았다. 비록 패했지만, 수비에서는 소득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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