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부터 블록까지’ DB 버튼 “경기에 집중했을 뿐”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올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다운 활약상이었다. 원주 DB 디온테 버튼이 팀에 28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사했다.

버튼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8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활약, DB를 95-94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DB는 이날 3쿼터 한때 28점차까지 뒤처졌지만,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두경민, 김주성, 서민수가 3점슛을 몰아넣으며 SK를 압박한 것. 버튼은 DB가 3점차로 뒤처진 4쿼터 종료 5초전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켰고, 덕분에 DB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버튼은 연장전에서도 ‘빅샷’을 터뜨렸다. DB가 2점차로 뒤처진 연장전 종료 8초전 다시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이는 또 다시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버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버튼은 이어 재역전을 노린 애런 헤인즈와 안영준의 슈팅을 연달아 블록해냈다. DB의 역전승을 논할 때 절대 빼놓아선 안 될 활약상을 펼친 것.

버튼은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린 상황에 대해 “별 기분을 못 느꼈다. 경기에 집중했고, 집중력이 곤두서있는 상황이었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버튼은 이어 “팀이 역전할 수 있게 만든 주역은 두경민이다. 나는 어떻게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4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무득점에 그친 것. 이에 대해 버튼은 “1~2쿼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이후 쿼터들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버튼은 연장전을 벤치멤버로 시작했다. 지친 기색이 보였기 때문에 이상범 감독이 내린 선택이었다.

버튼은 이 상황에 대해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원들, 감독님을 믿어야 한다. 로드 벤슨도 리바운드,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연장전 시작할 때 빠진 건 불만 없다. 나도 응원하며 경기를 봤다. 앞으로도 코트에 들어가면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온테 버튼.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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