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의 '간판' 문성민이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문성민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7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3-0 완승을 지휘했다.
공격 성공률이 75%에 달할 정도로 그의 공격은 순도 높았다. 최태웅 감독도 "문성민이 어려운 볼들을 처리하면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활약 속에 4연승을 질주, 삼성화재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문성민은 "이겨도 1위로 올라간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집중 있게 잘 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주특기'인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팀 블로킹 9개에 달했고 문성민도 블로킹 2개를 보탰다.
문성민은 "(신)영석이가 블로킹을 워낙 잘 해주고 있다. 상대가 영석이를 피하면서 때리다가 다른 선수에게 블로킹이 걸리는 것 같다"라면서 "개인적으로 블로킹이 많이 약해서 감독님이 지적을 많이 하신다. 손 모양 등에 대해 훈련을 많이 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문성민은 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상금 1000만원을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문성민은 "감독님도 유소년 배구에 대한 기부 활동 많이 하셔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독주를 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화재였지만 지금 선두는 현대캐피탈도 바뀌었다. 문성민은 "삼성화재의 초반 기세가 워낙 좋았고 나머지 팀들이 승패를 반복했다. 우리 선수들은 미팅에서 '경기를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팀'이라고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들이 훈련 통해서 믿음과 신뢰가 쌓이는 만큼 승리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민(오른쪽)이 주먹을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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