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숙명의 한일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1무(승점7)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2승1패,승점6)를 제치고 2003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통산 4회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서 “양 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월드컵을 위한 전초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우승했지만 우리도 보완할 점이 많다. 일본도 본선에 가서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겨야 한다는 부담 있었지만, 이른 시간 실점하고 바로 재정비해서 역전해서 승리한 것이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한일전에서 오랜 만에 승리했지만 침착한 모습이다
“2016년 올림픽대표팀 시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했는데, 당시 경험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다. 경기를 이기고 있더라도 어떻게 풀어갈지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 했다. 그래서 침착하게 경기를 잘 만든 것 같다. 그때 도하에서 2-3 역전패로 감독 커리어에 상처 받았지만 오늘 승리에는 도움이 됐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우승이 어떤 의미를 갖나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우리가 동반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승패를 떠나 서로의 약점을 파악한 데 의미가 있다. 일본도 베스트는 아니었다. 우리도 플랜B와 C 등을 점검했다”
-오늘 같은 한일전 결과가 다시 나올까
“장담 못 한다. 할릴호지치 감독도 명장이고 나름 분석을 할 것이다. 오늘 같은 결과는 다시 안 나올 것이다.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다”
-위기를 딛고 우승했다. 월드컵에 어떤 도움이 될까
“갑자기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 10월 평가전은 K리거가 빠지면서 반쪽으로 유럽에 가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11월에 좋은 평가전을 했고 12월 동아시안컵을 우승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고 감독과 코치진도 더 자신있게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김민우와 김진수 라인이 성공적으로 돌아갔다. 염기훈도 교체로 들어가 득점에 기여했다
“김진수와 김민우가 같은 포지션에 경합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성이 강하고 김민우는 일본에서 윙포워드를 봤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배치했다. 염기훈도 득점을 올렸는데, 사실은 가상으로 시나리오를 상대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어떤 전술을 쓸지 시뮬레이션 했는데 잘 됐다. 일본을 잘 분석한 게 적중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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