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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신과함께-죄와벌’은 압도적 스페터클과 흥행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정의로운 망자 김자홍(차태현)의 드라마로 관객을 흡인한다.
김자홍은 정의로운 소방관이다. 불구덩이에서 어린 아이를 구하다 숨을 거둔 그는 저승으로 올라가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귀인으로 모두 무죄 판결을 받게되면 환생하게 되지만, 한 번이라도 유죄를 받으면 지옥에 갇힌다.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열렬한 변호 속에 각 지옥문을 순조롭게 통과하던 그는 과거의 어두웠던 비밀을 고백하며 위기에 빠진다.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람과 인정하지 않는 사람. 김자홍은 후자다. 그는 극중에서 어린 시절 힘든 환경 속에서 죄책감이 느껴지는 일을 저지른다. 그는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살며 속죄하려 한다.
그러나 지옥의 판관들은 그의 죄를 하나 둘씩 소환하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몬다. 특히 김자홍이 가장 크게 후회하는 죄는 ‘신과함께-죄와벌’의 핵심을 이룬다. 김자홍이 오열을 터뜨릴때마다 관객 역시 그를 공감하고 위로하게 된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죄이기 때문이다. 관객은 김자홍의 환생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서 알 수 있듯, 김용화 감독은 각박하고 힘든 세상으로부터 받은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 김자홍에 대한 공감과 위로가 뭉클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김자홍의 저승 재판 여행이 관객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설지 영화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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