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그사이' 이준호↔원진아←이기우←강한나, 아련한 4각관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트라우마의 장소에서 네 남녀의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18일 밤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3회에서는 조금씩 이강두(이준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하문수(원진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문수가 정의하는 이강두는 "절대 얽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얽혀갔다. 서주원(이기우)의 건축사무소에 함께 일하게 됐고, 김완진(박희본) 때문에 찾은 병원에서도 마주쳤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 사고 현장이기도 한 건설 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하문수는 현장 조사를 하던 도중 날아간 종이를 주우려다 콘크리트 홀에 빠지고 말았다. 위기 상황에 하문수는 과거 붕괴 사고를 떠올렸고, 당시의 트라우마까지 발현됐다.

차마 "살려달라"는 외침도 나오지 않는 위기의 순간에 하문수를 발견한 것은 그를 찾던 이강두였다. 이강두는 하문수에게 손을 내밀었고, 넋을 놓고 있던 하문수는 덕분에 구출됐다. "왜 가만히 있었냐? 죽으려는 걸 살려준 거냐?"란 이강두의 물음에, 하문수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운명적으로 끌리는 두 사람. 그리고 하문수를 바라보는 서주원의 시선도 날이 갈수록 애틋해져갔다.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서주원과 헤어진 정유진도 하문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알아차렸다.

며칠 뒤 정유진은 서주원과 함께 하기 위해 직원 회식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 이강두와 하문수도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하문수는 사고 현장 추모비를 부순 이가 이강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회식 중 과거 사고를 함부로 말하 정유택(태인호)에 분노하다 화상을 입은 하문수. 이강두는 급히 약을 사왔지만, 그 사이 서주원이 먼저 하문수를 챙기고 있었다. 한 발 늦은 이강두는 쓸쓸히 돌아섰다.

다음날, 이강두를 찾아온 하문수는 추모비를 부순 이유를 물었다. "착각하고 철거했다"는 이강두의 거짓말을 하문수는 믿지 않았다. 그리고 하문수는 되물었다. "여기에 있었어요? 여기에 있었구나"라고. 이런 하문수에게 이강두는 과거 붕괴사고 당시 자신이 불렀던 노래를 언급했다. "불독맨션 정말 몰라?"

운명적인 끌림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는 이강두와 하문수, 하문수를 바라보는 서주원과 그런 서주원을 응시하는 정유진까지. 네 남녀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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