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1987’이 ‘변호인’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에 이어 역대 12월 극장가 흥행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변호인'은 1981년 군사독재 정권 당시 발생한 '부림사건'에서 학생들을 변호했던 한 변호사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극중 '송우석(송강호)' 변호사가 사건을 조작한 경찰에게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진정성 넘치는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역대 12월 영화 최고 흥행작인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온 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부모님 세대의 뭉클한 이야기로 전세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자아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아무 보상없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났던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담백하게 그려낸 영화. 오직 동료에 대한 신의만으로 험난한 등반길에 오른 이들의 모습을 통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사람과 사람사이의 우정과 의리를 전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1987’은 1987년 박종철 열사의 죽음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 광장의 거대한 함성으로 확산되기까지 가슴 뛰는 6개월의 시간을 그린다. 실재했던 이들의 드라마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손에 잡힐 듯 따라가며 87년의 시간 속으로 돌아간 듯 완벽한 몰입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서로 다른 선택으로 세상을 바꿨던 인물들이 릴레이하듯 격동의 6월을 완성해나가는 모습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27일 개봉.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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