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열심히? 잘 해야 한다."
김현수는 LG와 FA 4년 115억원 계약을 체결한 뒤 팀 최고참 박용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해외에 있는 박용택과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현수는 메시지를 보냈다. "LG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였다.
박용택은 김현수를 반겼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해야 한다.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1일 LG 입단식에서 "용택이 형의 그 말 한 마디가 아직도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016년~2017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필라델피아에서 실패했다. 성공했다면 LG로 돌아올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자신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했다. 좋은 조건의 계약은 애당초 힘들었고, KBO리그 유턴을 선택했다.
김현수가 손을 잡은 팀은 LG다. LG는 김현수에게 무려 115억원을 안겼다. 역대 FA 계약 총액 2위다. 그만큼 김현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현수는 이제 메이저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LG에서 115억원만큼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김현수는 "중심타선에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류중일)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투수의 공을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 좀 더 준비를 해야 목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단 박용택의 말대로 김현수는 LG에서 야구를 잘 해야 한다. LG의 기대에 부응하고, 김현수 개인의 자존심도 살려야 한다. 그 다음에 다음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그게 순서다. 김현수는 자신의 손을 잡은 LG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고마움의 눈물까지 흘렸다.
이제 LG에서 야구를 잘 하는 일만 남았다. 김현수는 "야구는 크게 보면 팀 스포츠지만, 개개인이 잘 해야 팀도 강해진다. 나부터 야구를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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