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리그의 레전드 포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포수의 매력에 대해 역설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만수 포수상은 이만수 이사장이 유소년들의 포수 기피 현상 개선 및 체계적인 포수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상이다. 영예의 제1회 수상자는 청주 세광고 출신의 김형준(NC)이 됐다.
이만수 이사장은 KBO리그 16시즌 통산 1449경기 타율 .296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한 레전드 포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983, 1984, 1985, 1986, 1987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는 역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2위.
이날 KBO에서 직접 만난 이만수 이사장은 “포수가 절대 어려운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포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이만수 이사장은 “포수는 야수보다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 부상이 야수에 비해 적다. 공을 많이 맞지만 장비를 착용한 상태라 그만큼 부상이 적다”라고 포수의 첫 번째 매력을 꼽았다.
이어 “포수는 전체를 보기 때문에 리더가 많이 나온다. 일본과 미국프로야구를 보면 감독이 가장 많이 나오는 포지션은 포수다”라고 두 번째 매력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유소년 야구에선 여전히 포수 기피 현상이 많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요즘 친구들은 가려져 있는 걸 안 좋아한다. 그만큼 선호도가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선수들도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시대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일단 이만수 포수상이라는 작은 노력이 포수 기피 현상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그는 “이영민 타격상이 역사가 깊어지면서 권위 있는 상이 됐듯이, 이만수 포수상도 계속 이어진다면 아마추어 포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만수 이사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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