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삼성생명이 최악의 상황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4-93 완패를 당했다. 공동 3위였던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져 KEB하나은행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 종료 2분 35초전, 11-11. 삼성생명이 마지막으로 동점을 만든 시점이었다. 삼성생명은 18초 후 강이슬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했고, 이후 4쿼터까지 줄곧 끌려다녔다.
경기내용은 더 심각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외곽수비가 크게 흔들렸고, 8분 동안 5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3점슛 찬스는 종종 만들었으나 전체적으로 슛이 난조를 보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에 놓였다. 2쿼터 한때 격차가 2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결국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28득점 15득점 5스틸)이 속공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실책을 16개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3점슛 성공률 14.3%(3/21)에 그쳤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준비한 게 다 안 됐다. 슛도 안 들어가고…. 여자농구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잡으려는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공격할할 때 몸싸움 밀려서 좋은 위치 못 잡고, 수비할 때는 반대로 되고…"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책한 것.
임근배 감독은 이어 "경기 중반 투입할 선수도 없었다. 공교롭게 휴식기 막판부터 아픈 선수들도 생겼다. 그래도 내가 극복해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3실점은 올 시즌 1경기 최다실점이었다. 공교롭게 종전 기록도 삼성생명이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뒤집어썼다. 지난달 22일 열린 2라운드 맞대결서 92실점한 바 있다. 삼성생명이 KEB하나은행전에서 다시 굴욕을 당한 셈이다.
[임근배 감독. 사진 = 부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