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이환우 감독 “해리슨 ‘그 사건’, 터닝 포인트 됐다”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KEB하나은행이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완승을 거두며 중위권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이환우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3-64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KEB하나은행은 삼성생명과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혔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1쿼터 막판 강이슬의 3점슛에 힘입어 주도권을 빼앗은 KEB하나은행은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자즈몬 과트미(21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사벨 해리슨(17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강이슬(22득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 3스틸)이 폭발력을 과시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환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얼떨떨하다. 선수들과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개인시간을 할애해왔던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공격적으로 준비한 게 잘됐다”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어 “과트미는 해리슨이 3차전에 결장하며 혼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 해리슨도 ‘그 사건’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자숙하며 각성했고, 더 국내선수들과 (호흡을)맞추려고 노력했다.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국내선수들도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이 이날 기록한 93득점은 올 시즌 1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 역시 KEB하나은행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작성했다. 지난달 22일 열린 2라운드 맞대결에서 92득점하며 이긴 바 있다.

이환우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은 수비보다 공격적인 게 잘 이뤄졌다. 수비는 체력이 올라가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더불어 좋은 수비를 해야 좋은 공격도 나온다. 사실 과트미와 맞췄지만 아직 못 꺼내든 부분(전술)도 있다.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더불어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오는 30일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이환우 감독. 사진 = 부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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