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최근에는 밸런스가 딱 잡힌 것 같다. ‘오늘은 몇개 넣게 될까?’라는 생각도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이 폭발력을 과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희종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4위 KGC인삼공사는 99-83으로 승,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SK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5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95로 패, 9연승 및 3라운드 전승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SK전에서 완승을 따내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양희종은 경기종료 후 “KCC전에서 너무 아쉬운 패배를 당해 경기가 끝난 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선수들과 4라운드 첫 경기인 오늘만큼은 집중하자는 얘기를 했다. (4라운드)첫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집중력을 갖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9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과 오세근(2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제몫을 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이날 10개의 3점슛 가운데 7개를 성공시키며 개인 1경기 최다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3차례 작성한 5개였다. 최근 6경기에서 넣은 3점슛은 평균 3.8개. 슛 감각이 완연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양희종은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심적으로 흔들려서 밸런스까지 흔들렸지만, 지금은 딱 (밸런스가)잡혀있는 것 같다. 던질 때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가 아니라 ‘오늘은 몇 개 넣게 될까?’라는 생각도 한다”라며 웃었다.
양희종은 이어 “가끔 무리한 슛도 나오는데, 내가 이 부분을 자제해야 팀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오)세근이와 사이먼이 지키는 골밑전력이 워낙 좋다. 그래서 외곽으로 좋은 공도 나오고, 쉬운 찬스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희종은 최근 공격에 보다 치중한 까닭에 수비에서의 공헌도는 다소 줄어들었다고 자기 자신을 돌아봤다. 양희종은 “예전처럼 수비에 치중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수비하다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수비할 때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희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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