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에밋이 득점 본능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드레 에밋(전주 KCC)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34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KCC는 에밋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최근 KCC를 이끄는 외국인 선수는 에밋이 아닌 찰스 로드였다. 로드는 연일 골밑을 지배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반면 에밋은 지난 경기인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1점에 머무는 등 주춤했다.
이날은 달랐다. 에밋은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는 등 전반에만 15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찰스 로드가 퇴장 당한 이후에는 팀 공격을 이끌며 반격을 주도했다. 덕분에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34점을 올렸다.
경기 후 에밋은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팀 전체가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팀 전체가 긍정적이고 활동적으로 한 덕분에 4라운드 출발을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 퇴장과 관련해서는 "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로드가 퇴장을 당하면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고 나도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로드가 퇴장 당하며 3쿼터 초반부터는 에밋이 여러면에서 중심을 잡아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부담감은 없었다. 키 플레이어로서 해야한다는 생각은 했고 KBL 첫 해에도 그런 역할을 많이 했다"며 "다만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에밋은 KCC의 독보적인 해결사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로드와 이정현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다. 에밋은 이 부분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에밋은 "새로운 역할과 시스템 속에서 혼란과 함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 팀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내 역할에 대해 생각을 했고 이러한 부분은 시즌을 치르며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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