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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총 파업을 진행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새노조)의 일부 조합원들이 2018년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당장 '1박2일'이 오는 31일 정상 방송된다.
새노조 측은 29일 "비대위는 총파업 승리 이후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예능과 드라마 구역 PD 조합원들에 한해 새해 1월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 현장에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우선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KBS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는 고대영 체제를 비호해 온 적폐 이사들이 우리의 총파업 투쟁으로 소수로 전락했고 이에 따라 고대영 사장의 해임 또한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KBS 정상화를 조금씩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10주년 특집은 이보다 하루 빠른 12월 31일 결방 없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방송을 위해 스포츠 구역 조합원들도 올림픽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새노조 측은 "예능과 드라마 등 일부 조합원들이 정상화를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업무를 시작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고대영 사장의 퇴진 일정이 단 하루도 늦춰져서는 안 된다"며 "적어도 오는 1월 넷째 주까지 고대영 사장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은 더욱 강도 높게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사장 퇴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강규형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날 이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 이에 KBS 이사회의 여야 구성이 6대 5로 역전,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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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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